9월 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 신고건수(이하 신고건수)가 크게 늘면서 지난 17일 현재 8월 한 달 신고건수를 이미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서울시 부동산거래정보포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부동산거래현황을 보면, 전날까지 집계된 서울 아파트 신고건수는 7924건이었다. 이는 8월 한 달간 신고된 7434건보다 490건(6.6%)이 많은 수치다.
하루 평균 신고건수는 466.1건으로 집계됐다. ‘매년 9월의 1일 평균 신고건수’로는 서울시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월 평균 1일 신고건수’로도 역대 7번째 해당한다. 월 평균 1일 평균 신고건수가 가장 많았던 월은 2006년 11월로 ‘총 2만4829건’의 거래가 신고돼, 1일 평균 신고건수는 827.6건이었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실거래 신고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7월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 발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와 통개발 발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나온 개발 이슈로 집값이 오르자, ‘갭’ 투자자와 차익을 노린 매도자들이 아파트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7~8월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통상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하면 되기 때문에 9월에 증가한 신고건수는 7~8월 이뤄진 거래를 반영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보유세 및 1·2주택자 규제 강화 방안 등을 담은 ‘9·13 대책’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에 서둘러 신고해야 불이익이 없다는 판단 아래 실거래 신고를 서두른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