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을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열린 착공식에서 수도권 광역 교통체계 개선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한 만큼 파주 운정을 비롯한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은 기대감에 들떴다. 정부의 집값 안정화 기조로 집값이 내림세지만 GTX-A라는 대형 개발 호재를 만난 해당 부동산시장은 과연 규제를 뚫고 미래가치를 증명할지 눈길을 끈다.
◆GTX-A 상반기 착공
부동산시장에서 역세권 입지는 실거주자나 투자자에게 모두 매력적인 요소다. 그만큼 교통개발 호재가 있으면 풍부한 미래가치를 보장 받는다.
서울을 둘러싼 경기 일대 수도권 교통망 개선 사업도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호재다.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집값이 싼 데다 출퇴근 시간까지 단축시켜 비싼 돈을 주고 굳이 서울에 머물 이유가 줄어들어서다.
또 해당지역으로 인구가 유입돼 주변 상권까지 발달시켜 실거주자의 거주만족도를 높이고 투자자의 이목도 쏠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이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로 조사돼 풍부한 가치를 증명했다.
이 같은 교통 개발 호재가 최근 GTX 개발로 증폭되는 형국이다. 최근 GTX-A 착공식이 열리며 상반기 착공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 GTX-A 노선은 서울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나머지 B·C노선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TX-A노선은 토지보상 절차 등을 거쳐 상반기 내 착공이 예정됐고 B노선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요청, C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황금노선 호재에 집값 뛰고 문의 급증
GTX-A노선은 수도권 주요 신도시인 파주 운정, 일산과 분당, 동탄2를 비롯해 서울역·강남 등 서울 대표권역 통과해 가장 주목 받는 황금노선으로 통한다. 주목도가 높은 만큼 땅값도 뛰었다.
실제로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지가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GTX-A 노선 연장이 확정된 파주시의 지난해 상반기 지가상승률은 경기도 평균(2.01%)의 두배가 넘는 5.6%를 기록해 전국 1위였다. 또 같은해 10월 발표된 3분기 전국 누계 지가변동률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8.14% 지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정부 규제로 집값이 내림세지만 GTX-A 노선이 지나는 지역은 시세에 미래가치가 반영된 모습이다.
GTX-A 운정역(예정) 인근에 위치한 ‘운정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5억1620만원(24층)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약 1억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8월 동탄역 인근에서 분양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206가구 모집에 3만8029명이 몰리며 평균 184.64대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는 동탄2신도시 분양단지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운정신도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집값 추이가 내림세지만 파주를 비롯해 GTX 호재가 낀 지역은 조금 이라도 올려 받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특히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사겠다는 투자 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