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상하위 20%가 보유하고 거주하는 주택의 가격 차이가 29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크게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26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은 6억9341만 원이었다. 2024년보다 7.7% 오른 것으로, 2022년(7억4635만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은 239만 원이었다. 1년 전보다 9.1% 내리면서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았다.
해당 통계는 가구가 기준 시점에 실제로 보유하면서 거주도 하는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주택을 보유하지 않고 세를 사는 경우엔 가격이 0원으로 집계된다. 1분위 가구의 주택 평균 가격이 낮아진 것은 주택 보유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분위 가구 가운데 거주 주택을 보유한 비율은 6.6%에 그쳤다.
자산 상하위 20%의 거주 주택 가격 격차는 2017, 2018년 146배 수준에서 2022년 245.5배까지 매년 확대됐다. 이후 2023년 215.1배로 축소됐다가 2024년 244.9배, 지난해 290.1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자산 상위 20% 가구의 투자·자산용 주택까지 감안하면 부동산 자산 격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194만 원으로 전월(11억9366만 원)보다 828만 원 올랐다. 2008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2억 원을 넘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3546만 원으로 2024년 3월 이후 32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강 이북 지역의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6억281만 원으로 처음 6억 원을 넘어섰다. 성북구를 비롯해 노원·도봉·강북구 등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전세 매물이 급감한 영향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