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월세가 1000만 원 이상인 아파트 계약이 26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4%가 용산·성동·광진구 등 한강변 3개 자치구에 집중됐다. 월세 500만 원 이상 계약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64%를 차지했지만, 1000만 원 이상 초고액 월세에서는 한강변 3개 구가 강남3구를 앞섰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이후 계약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9만 3325건 가운데 월세 1000만 원 이상은 263건이었다. 연간 임대료로 환산하면 1억 2000만 원 이상이다. 500만 원 이상은 1892건, 100만 원 이상은 3만 8690건(41.5%)이었다.
500만 원 이상 고액 월세는 강남3구가 1219건(64.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별로는 강남구 569건, 서초구 536건, 용산구 345건, 송파구 114건, 성동구 111건 순이다.
하지만 월세 1000만 원 이상 계약에서는 지역별 분포가 달라졌다. 용산구가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61건), 강남구(40건), 성동구(38건), 광진구(15건)가 뒤를 이었다. 용산·성동·광진구 3곳이 141건(53.6%)으로 강남3구(103건·39.2%)보다 많았다.
최고가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다. 지난 3월 전용 244㎡가 보증금 3억 원, 월세 4000만 원에 계약됐다.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는 6월 보증금 5억 원, 월세 3250만 원에 계약됐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올해 월세 계약 14건 중 11건이 1000만 원 이상이었다.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도 23건 중 14건이 1000만 원 이상이었다. 1000만 원 이상 계약이 가장 많은 단지는 성동구 ‘트리마제’(22건)였다.
초고액 월세는 대형 면적이 대부분이었다. 1000만 원 이상 계약의 95.1%가 전용 85㎡ 초과였고 면적 중간값은 171㎡였다. 보증금 중간값은 2억 원이다.
강남3구 고액 월세는 반포 신축 대단지가 이끌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 월세 중간값은 600만 원(보증금 8억 원)이다. 같은 단지 전용 133㎡는 지난 7월 보증금 7억 원, 월세 2000만 원에 계약됐다. 강남3구에서 500만 원 이상 계약이 가장 많은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6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대형 고급 단지는 매매가가 워낙 높아 전세보다 월세로 거주하려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기업 임원 사택이나 외국인 주재원 등 법인 임차 수요도 초고액 월세를 떠받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