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상가 일대가 7월부터 시행된 '도시 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의 첫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2일 "세운상가 지역 일대 약 11만8000평을 10월까지 첫 재정비촉진지구(중심지형)로 지정해 도심 상권의 부활과 도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촉진지구 예정 지역은 종로와 충무로, 돈화문로와 배오개길로 둘러싸인 현대상가∼진양상가 양쪽 구역으로 이 중 세운 2~5구역은 이미 도심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중심지형 재정비촉진지구는 시가 기존에 추진하던 균형발전촉진지구와 비슷한 성격으로 상업중심지 기능을 하게 될 곳을 가리킨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에 계획 수립을 마친다는 계획 아래 9월에 대상 지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건축허가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운상가 철거에는 엄청난 보상 비용이 드는 데다 2067개 점포 임차인을 내보낼 방법이 마땅치 않아 개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청계천 개발로 세운상가는 평당 지분값만 3000만~1억원으로 뛰어올라 4933평에 이르는 세운상가 철거에는 조단위의 천문학적인 보상 비용이 불가피하다.
또 2067개 점포 임차인은 "생계대책 마련 없는 철거에는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개발계획 수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등록일 : 200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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